황지현 | 독자서점 | 6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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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-11-01
엄마를 잃었다. 그 상실감은 나를 숲으로 들게 하였다.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. 알 수 없는 의문과 끌림에 숲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. 더 이상 보이지 않아 사라진 줄 알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모습을 달리하여 나타났다. 그리고 삶과 죽음이 그대로 다 의미가 있으며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. 먼 곳에서 새벽 비 내리는 소리, 강가에서 가만히 피어나는 안개, 계절을 입은 숲의 향기. 떠날 때 못다 한 이야기들은 소리 없는 자연의 흐름으로 내 곁에 머문다. 제목 보임은 ‘보호임지’의 줄임말로서 ‘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’는 뜻이다. 숲에서 찾은 새로운 시각과 본성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내 삶의 화두다.